7월1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이들 종목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종이 모두 역대 최저가로 추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인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이날 종가 1만 4,915원까지 하락하며, 올해 5월 27일 상장 이래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최고가인 4만 4385원 대비 60% 이상 급감한 수치이다.
이와 비슷하게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SOL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1Q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등 SK하이닉스 연계 레버리지 상품 6종도 모두 상장 최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ETF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가 장중 1만 2035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6월 2일 기록한 최고가 3만 395원 대비 약 60% 이상 낮은 수준이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PLUS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도 모두 최저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7000선 붕괴…레버리지 ETF 시가총액 한 달 새 6조 원 증발
이로 인해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16종의 시가총액은 한 달 새 급격히 감소해, 지난달 25일 16조 원을 넘었던 규모가 13일 종가 기준으로 약 10조 원까지 줄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8% 이상 급락하며 2개월 만에 7,000선 아래로 내려왔고, 오후 1시 28분에는 올해 들어 7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번 시장 변동성 확대는 반도체 대형주 약세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맞물린 결과로 평가된다.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이 성공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산업 본래의 사이클 정점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반도체주의 사상 최대 변동성은 투자자 피로도를 높여 수급 이탈을 유발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 투자자 보호 강화 위한 규제 대책 논의
이에 금융투자업계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여러 규제 강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본예탁금 증액, 투자자별 투자 한도 설정, 사전 교육 강화 등이 거론된다. 13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과 20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ETF 시장 현안 및 투자자 보호 강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급락 사태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음의 복리 효과’가 현실화한 결과로, 연속적인 변동성 장세에서 레버리지 펀드 투자 위험성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위험성을 인지하고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