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간호사는 의료기술만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현장에서 간호사에게 요구하는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 전문적인 간호기술은 물론 공감능력과 의사소통, 스트레스관리, 자기 돌봄까지 중요한 시대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강동대 간호학과 에서는 지난 6월 29일 부터 7월 3일까지 누리평생교육원 후원으로 RISE사업 미술심리상담사 자격취득 프로그램을나흘간 예비 간호사들의 심리적 역량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심리상담 기반 통합 자격증 과정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자격증 취득을 넘어 예비 의료인들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환자의 마음을 공감하며, 건강한 의료현장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기획된 특별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마음을 이해하는 간호사를 위한 새로운 교육
이번 과정은 강동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심리상담과 뇌과학, 놀이치료, 기질분석을 융합한 체험 중심 교육으로 구성됐다. 교육은 강의보다 직접 참여하는 실습의 비중을 높여 학생들이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며 배울 수 있도록 진행됐다. 특히 단순히 심리검사를 배우는 수준을 넘어,"왜 사람마다 반응이 다를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환자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와 같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며 교육이 이어졌다.
4일간 이어진 심리상담 통합 프로그램
교육은 매일 서로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심리상담의 다양한 영역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1일차 : 색채심리와 미술심리
조윤경 박사의 진행으로 열린 첫날 교육에서는 색채를 활용한 자기표현과 감정 이해, 풍경구성법(LMT), 손그림 작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을 해석하기보다 질문하고 공감하는 상담자의 태도를 배우는 것이 이번 교육의 핵심이었다.
■ 2일차 : 게임상담 테라피
이은정 박사는 다양한 보드게임을 활용해 스트레스 관리와 의사소통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도블, 할리갈리, 우봉고 등 익숙한 게임을 상담기법으로 활용하여 집중력과 협력,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높였다. 학생들은 놀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경험하며 상담도 즐겁고 따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 3일차 : 트라우마와 뇌 이해
정다혜 박사는 트라우마와 뇌의 관계를 중심으로 현대 상담에서 중요한 내용을 쉽게 설명했다. ACE(아동기 역경 경험), 뇌파, 신경계 반응, 과각성과 저각성, ACT 치료기법 등을 실제 사례와 함께 배우며 학생들은 환자의 행동 뒤에 숨겨진 심리와 신경학적 반응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흡훈련과 그라운딩 실습도 함께 진행되어 자기조절 능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 4일차 : GPTI 도형심리와 기질분석
마지막 날에는 백승철 교수의 도형심리 교육과 함께 정정임 교수의 GPTI 기질분석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타고난 기질과 강점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기질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며 사람마다 다른 의사소통 방식과 관계 형성 방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매예방 뇌체조와 뇌운동, 이미지메이킹 교육도 함께 이루어져 간호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좋은 간호사는 마음도 돌볼 줄 아는 사람"
이번 교육은 의료현장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스트레스를 먼저 이해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동시에 환자의 감정을 공감하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상담기법도 함께 익혔다. 교육과정 전반에는 자기이해, 공감능력 향상, 의사소통 능력, 협력과 팀워크, 자기돌봄, 회복탄력성 등 미래 간호사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이론보다 경험이 남는 교육
교육은 강의식 전달보다 체험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게임을 하고, 질문을 나누며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은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자기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은 "환자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다", "간호사는 기술뿐 아니라 마음도 배우는 직업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다"며 교육의 의미를 전했다. 사람을 치료하기 전에 사람을 이해하는 교육, 의료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은 여전히 의료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다. 이번 강동대학교 간호학과 심리상담 통합 자격증 과정은 예비 간호사들에게 전문지식뿐 아니라 사람을 공감하는 마음과 자기돌봄의 중요성을 함께 전하며 새로운 간호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누군가의 아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간호사.
그들의 손끝에는 의료기술이, 그리고 그 마음속에는 공감과 이해가 함께할 때 비로소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
이번 교육은 바로 그 출발점을 만들어 준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