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은 전형 체계 자체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지원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는 세밀하게 살펴봐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 일부 모집단위의 선발 방식이 달라졌고, 학생부종합전형 운영 방식은 다른 대학과는 다른 준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모집인원이나 경쟁률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모집단위별 선발 방식과 평가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변화는 언론정보학과의 지역균형전형 선발이다. 2027학년도부터 해당 학과가 지역균형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지원 선택지가 확대됐다. 다만 처음 시행되는 전형인 만큼 지난해 합격선이나 경쟁률을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따라서 지원자는 사회과학대학 내 유사 모집단위의 입시 결과와 선발 경향을 함께 살펴보며 자신의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
서울대 수시는 다른 주요 대학과 구분되는 특징도 분명하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점이다. 이는 교과 성적만으로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학교생활기록부에 담긴 학업 성취 과정과 전공 관련 활동, 탐구 경험, 학교생활 전반의 충실도는 물론 면접에서 보여주는 사고력과 표현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내신 등급 관리만으로 입시 준비를 마쳤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의 내용이 전공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학업 과정에서 일관된 성장 흐름을 보여주는지, 면접에서 자신의 활동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를 함께 점검해야 한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은 개별 요소보다 지원자의 전체적인 학업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평가 방식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모집단위별 선발 방식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일부 학과는 수시모집으로만 학생을 선발한다. 국어국문학과를 비롯해 중어중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노어노문학과, 서어서문학과, 언어학과, 아시아언어문명학부, 고고미술사학과, 철학과, 종교학과, 미학과, 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해당 모집단위를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정시 지원 기회를 기대하기보다 수시모집 단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입시 전략 역시 지난해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모집단위별 변화와 평가 방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새롭게 지역균형전형 선발이 시작되는 모집단위는 참고 자료가 제한적인 만큼 단순한 합격선 예측보다는 모집단위 특성과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27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이 전년도와 비교해 큰 틀의 변화는 없지만 지역균형전형에서 언론정보학과를 새롭게 선발하는 점은 지원자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대는 학생부교과전형 없이 학생부종합전형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만큼 교과 성적뿐 아니라 학생부의 완성도와 면접 준비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2027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은 전형 변화의 폭보다 모집단위별 선발 방식과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성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느냐가 지원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지원자는 희망 학과의 선발 방식을 충분히 확인하고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과 면접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