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렵고 사탐 늘었다-6월 모평이 바꾼 입시 변수

영어 1등급 4.13%, 절대평가 도입 이후 손꼽히는 고난도 시험

사탐 응시 86.3% 급증, 과탐은 45.6% 감소-선택과목 지형 변화

수능 지원 전략 다시 짜야 할 시점-탐구 선택이 합격의 핵심 변수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되었다. 2027년도 입시는 영어 난이도 상승과 탐구 선택 구조 변화가 핵심 변수로 떠오랐다.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공개되면서 수험생들의 관심이 영어 난이도와 탐구영역 응시 구조 변화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인 국어와 수학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올해 수능 난이도와 입시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 1등급 비율, 국어·수학보다 낮아
 

입시업체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1만6979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4.13%를 기록했다. 국어는 2만2018명으로 5.38%, 수학은 1만9629명으로 4.83%를 기록해 영어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절대평가 과목인 영어가 상대평가 과목보다 더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한 것은 영어 시험의 체감 난도가 상당히 높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종로학원은 이번 영어 시험을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후 시행된 6월·9월 모의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통틀어 세 번째로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했다. 6월 모의평가만 비교하면 두 번째로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국어·수학은 지난해보다 부담 완화
 

반면 국어와 수학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모의평가와 2026학년도 수능보다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2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의 137점과 2026학년도 수능의 147점보다 낮았다. 수학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138점으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 143점보다 낮았고, 2026학년도 수능 최고점인 139점과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결과는 영어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반면 국어와 수학의 부담은 다소 완화된 시험이었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탐구영역에서 더욱 뚜렷해진 사탐 선호
 

올해 모의평가에서 가장 큰 변화는 탐구영역 응시 구조였다.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은 크게 늘어난 반면 과학탐구 응시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회탐구를 한 과목 이상 선택한 수험생은 34만8739명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반면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만5450명으로 전체의 13.7%에 머물렀다.

 

특히 과학탐구만 응시한 인원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4만6533명이 줄어 감소율이 45.6%에 달했다. 통합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2022학년도 54.3%에서 올해 86.3%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반대로 과학탐구만 응시한 비율은 같은 기간 45.7%에서 13.7%까지 하락하며 선택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

 

과탐 전 과목 응시 감소
 

과학탐구에서는 대부분 과목에서 응시 인원이 감소했다.

 

생명과학Ⅰ은 전년 대비 39.6% 감소했고, 지구과학Ⅰ은 33.8%, 물리학Ⅰ은 33.6%, 화학Ⅰ은 27.0% 줄었다. 과학탐구Ⅰ 전체 응시자는 35.4% 감소했다. 과학탐구Ⅱ 역시 감소세가 이어졌다. 화학Ⅱ는 32.0%, 생명과학Ⅱ는 24.7%, 지구과학Ⅱ는 14.5%, 물리학Ⅱ는 13.8% 감소하며 전체 응시자도 21.7% 줄었다.

 

반대로 사회·문화와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등 주요 사회탐구 과목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응시생이 크게 늘었다.

 

선택과목 이동은 국어·수학에서도 확인
 

선택과목 이동은 국어와 수학에서도 나타났다. 

 

수학에서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12.7% 증가한 반면 미적분 응시자는 23.4% 감소했다. 국어 역시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10.8% 늘었고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27.1% 감소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다고 판단되는 과목으로 수험생들이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원 전략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이 통합수능 체제의 마지막 시험이라는 점에서 예년보다 점수 예측이 어려워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탐구영역은 응시 집단 자체가 크게 달라진 만큼 단순한 원점수보다 선택과목별 응시자 구성 변화가 성적과 대학 지원 결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오는 8월 말 수능 원서 접수 이전에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료다. 다만 채점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도 탐구 과목 변경을 고민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과목 변경 여부는 현재 성적과 학습 부담, 남은 준비 기간 등을 함께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탐구 반영 방식도 변수
 

입시 전략에서는 대학별 탐구 반영 방식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최근 상당수 대학이 탐구 응시 유형별 합격선과 세부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정확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탐구만 선택한 경우와 사회탐구·과학탐구 혼합 응시, 과학탐구만 응시한 경우의 합격선이 세부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올해처럼 응시 구조가 크게 변한 상황에서는 지원 판단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7학년도 입시는 영어 난이도 상승과 탐구 선택 구조 변화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남은 기간에는 과목 변경 여부를 성급하게 결정하기보다 현재 학습 성과와 목표 대학의 반영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작성 2026.07.03 08:04 수정 2026.07.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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