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서울 금성당(錦城堂) 무신도(巫神圖)」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무속신앙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간직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한 것이다.

서울 금성당 무신도는 인간의 삶 속에서 건강과 장수, 자손 번영, 질병 치유, 액막이 등 다양한 소망을 담아 모셔졌던 신들을 그린 그림이다. 맹인도사와 호구아씨를 비롯해 금성대왕, 여러 신장들이 등장하며, 당시 사람들의 삶과 신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무신도는 현재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과거 서울 금성당 굿당에 실제 봉안되어 의례에 사용된 유물이다. 특히 나주 금성산의 산신인 금성대왕과 조선 세종대왕의 여섯째 아들인 금성대군을 함께 모신 독특한 신앙 전통을 간직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19세기에 제작된 무신도는 현존 사례가 많지 않아 희소성이 매우 높다. 둥글고 온화한 얼굴, 길고 복스러운 손가락 표현, 은은한 음영 처리 등은 당시 사찰에서 불화를 그리던 승려 화가의 화풍을 보여주는 특징으로 평가된다. 무속화이면서도 불화의 기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국가유산청은 서울 금성당 무신도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실제 굿당에서 사용되며 공동체의 신앙과 생활문화를 담아낸 유산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무형의 신앙과 유형의 회화가 결합된 복합문화유산으로서 민속사와 미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는 설명이다.
이번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으로 서울 금성당 무신도는 우리 민간신앙의 전통과 예술성을 함께 보여주는 대표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는 우리 선조들이 삶의 고난과 희망을 신앙과 예술 속에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국가문화유산청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