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이나의 드론, 모스크바 공격

"푸틴의 안방이 뚫렸다" - 500km를 날아간 우크라이나 드론, 그 밤의 비밀

모스크바 하늘에 떨어진 4개의 죽음… 젤렌스키가 던진 '되갚음의 메시지'

556대를 격추했는데도 뚫렸다 - 러시아 방공망 신화의 붕괴 현장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젤렌스키 "우리 드론이 푸틴의 방공망을 뚫었다"… 사망 4명·부상 12명, 멈춰 선 평화 회담 위로 다시 짙어진 화염

 

2026년 5월 17일 새벽, 모스크바의 밤하늘이 찢어졌다. 우크라이나가 날려 보낸 장거리 드론 수백 대가 러시아 수도와 그 외곽을 동시에 강타하며, 4년 넘게 이어진 전쟁의 추가 또 한 번 크게 흔들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 드론이 모스크바를 타격했다. 러시아의 방공망을 뚫었다"라고 짧고도 단호하게 선언했다. 푸틴의 안방까지 도달한 이 공격은 단순한 군사 행동이 아니다. 평화 협상의 식탁이 엎어진 자리 위로 다시 솟아오른 검은 연기이자, 끝나지 않는 전쟁이 지친 인류를 향해 던지는 무거운 물음이다.

 

키이우의 잿더미가 모스크바로 날아갔다

 

이번 공습은 지난 한 주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퍼부은 무차별 폭격에 대한 응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는 일주일 사이 3,170여 대의 공격 드론, 1,300여 발의 유도폭탄, 74발의 미사일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52명이 숨졌다. 키이우 한복판에서만 24명의 시민이 한순간에 쓰러지자, 젤렌스키는 반드시 응답하겠다고 다짐했고, 그 약속은 닷새 만에 모스크바 상공에서 굉음으로 되돌아왔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과 군은 합동작전으로 모스크바 정유공장, 솔네치노고르스카야 연료 저장소, 마이크로전자 공장 등 러시아 전쟁경제의 동맥을 정조준했다.

 

556대를 격추했으나, 뚫린 하늘

 

러시아 국방부는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드론 556대를 격추했고, 같은 날 추가로 30대를 더 떨어뜨렸다고 발표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수도 인근에서만 120여 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물망을 빠져나간 드론은 흐킴키의 한 가정집을 덮쳐 여성 1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포고렐키 마을에서는 짓고 있던 주택을 강타해 2명이 추가로 숨졌다. 우크라이나 접경 벨고로드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카포트냐 정유공장 인근에서는 인도 국적 노동자 1명을 포함해 12명이 다쳤다. 격추된 드론의 잔해는 러시아 최대 공항 셰레메티예보에까지 떨어졌다.

 

500km, 그리고 끝내야 할 전쟁

 

젤렌스키는 X와 텔레그램에 잇따라 글을 올렸다. "우리 국경에서 500km가 넘는 거리, 그것도 러시아 방공망이 가장 두껍게 깔린 모스크바 권역까지 장거리 응징이 닿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전쟁을 끌고 가는 러시아 국가에 분명히 말한다.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라고 못 박았다. 반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테러 공격"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안보 전문가는 CNN 튀르크 방송에서 이번 공격은 단순한 전장 충돌이 아니라 전략적·정치적 타이밍을 머금은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이 지난 9일 전승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고 선언한 지 단 일주일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공습이 터진 점을 들어 보이지 않는 손이 끝나가던 전쟁을 다시 길어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별빛 아래, 갈라진 두 도시의 밤

 

앙카라와 이스탄불에서 펼쳐졌던 평화 회담의 식탁은 3~4년 전에 이미 엎어졌다. 그 빈자리 위로 다시 드론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졌다. 푸틴의 입에서 흘러나왔던 '전쟁의 종결'이라는 단어는, 모스크바 외곽 흐킴키에서 솟아오른 검은 연기와 함께 신기루처럼 흩어졌다. 

작성 2026.05.18 10:12 수정 2026.05.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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