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링크ㅣ윤은순 칼럼] 연봉 6천만원도 거절하는 MZ세대,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연봉보다워라밸을택하는MZ세대

성장·의미·유연근무가핵심기준

기업문화혁신이채용경쟁력된다

 

"연봉 6천만원에 대기업인데 왜 거절해?" 

기성세대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최근 취업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MZ세대(1981 ~ 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기존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직업 선택의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툴 제공=제미나이)


돈보다 중요한 것들

한국고용정보원이 실시한 '2025년 청년층 직업 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Z세대(1997~2012년생)의 43%가 '워라밸'을 가장 중요한 직업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높은 연봉'을 선택한 비율은 불과 23%에 그쳤다. 실제로 초봉 6천만원을 제시한 IT 대기업을 거절한 한 취업 준비생은 "주 60시간 근무에 야근이 일상인 곳에서 번 아웃 걸릴 바에야, 연봉이 적어도 정시에 퇴근하고 자기 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회사를 선택 하겠다."라고 말한다.


MZ세대가 진짜 원하는 3가지

첫째, 성장 가능성이다.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원한다. 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67%가 '개인 성장과 발전 기회'를 중시한다고 답했다. 둘째,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일이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내가 하는 일이 가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셋째, 유연한 근무 환경이다. 주 4일 근무,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도를 갖춘 회사를 선호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굳이 사무실에 매일 출근해야 하나?'라는 인식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조직문화도 중요한 선택 기준

MZ세대는 수직적 조직문화를 거부한다. '라떼는 말이야' 식의 꼰대 문화, 회식 강요, 불합리한 업무 지시 등은 MZ세대에게 이직 사유가 된다. 대신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선호한다. 직급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중시한다.


기업들의 대응 전략 변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업들도 채용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네이버는 '워라밸 패키지'를 도입해 자율출퇴근제, 안식월 제도, 건강관리 지원을 확대했다. 카카오는 '수평적 소통 문화'를 강조하며 직급 호칭을 모두 '님'으로 통일했다. 스타트업들은 아예 MZ세대를 겨냥한 'MZ 친화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주 4일 근무제, 무제한 연차, 펫데이 등 파격적인 복리후생으로 인재를 유치한다.


MZ세대는 틀렸는가?

일부에서는 MZ세대의 직업관을 '나약하다', '현실감각이 없다'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들의 선택에는 나름의 합리성이 있다. 번 아웃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 저출산 문제, 삶의 질 저하 등을 고려할 때, 돈보다는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실제로 워라밸이 보장되는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MZ세대의 직업관 변화는 단순한 세대 차이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봐야 한다. 기업들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조직문화와 근무제도를 혁신해야 할 때다.

 

윤은순 소장

 

예스진로직업연구소 소장.

 

평생교육사이자 진로직업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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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04.21 10:49 수정 2026.04.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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