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공격할 경우 이란의 반격 시나리오: "부상 입었지만 여전히 위협적"

"때리면 우리 다 죽는다"… 아랍 국가들이 트럼프의 이란 공격을 말리는 진짜 이유.

벼랑 끝의 테헤란, 미국이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3가지 금기’.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가 깔리는 날, 당신의 자동차 기름값은 ‘상상 불허’가 된다.

▲ AI 이미지,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제공

CNN은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란이 취할 수 있는 비대칭 보복 전략과 그에 따른 국제적 파급력을 상세히 분석했다. 정규군 전력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수천 대의 드론과 탄도 미사일을 동원해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을 타격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예멘의 후티 반군과 레바논의 헤즈볼라 같은 대리 세력을 결집해 다각적인 공세를 펼침으로써 분쟁의 범위를 확장할 위험이 크다. 특히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유조선을 공격해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방식은 이란이 가진 가장 강력한 저항 수단으로 평가된다. 결국 이 분석은 이란 체제가 존립의 위협을 느낄 때 동원할 수 있는 경제적·군사적 반격 카드들이 전 세계적인 혼란을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가성비’ 드론부터 ‘호르무즈 해협’ 인질극까지… 세계 경제를 겨눈 이란의 비대칭 보복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이란은 미국이라는 거인과의 정면 대결을 상정하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생존 전략을 설계해 왔다. 객관적인 전력 수치만 놓고 본다면 이란은 미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테헤란의 진정한 무기는 ‘승리’가 아닌,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을 청구하는 데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교체와 군사 타격을 시사하며 중동 내 전력을 증강하는 지금, 이란은 상처 입은 맹수처럼 웅크린 채 세계 경제와 지정학적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비대칭 보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국제 사회가 군사적 해법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이 서늘한 전략적 이면에는 과연 어떤 진실이 숨어 있을까. 단순한 무력의 숫자를 넘어, 우리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그 위험한 시나리오를 심층 분석한다.

 

가성비가 지배하는 비대칭 소모전과 숫자의 힘

 

이란의 첫 번째 카드는 ‘숫자의 힘’이다. 기술적으로는 낙후되었을지 모르나, 이란은 중동 내 8~9개 시설에 주둔 중인 약 4만 명의 미군과 이스라엘 전역을 사정권에 둔 수천 대의 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본질은 ‘비용 교환 비율’의 압도적 불균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증명된 ‘샤헤드’ 자폭 드론 한 대의 가격은 고작 2만 달러 수준이지만, 이를 막아낼 미군의 첨단 방공 미사일은 한 발당 200만 달러를 웃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조차 “수천 대의 이란제 일회용 무인기와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우리 군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란은 이러한 저비용 무기를 파상공격으로 퍼부어 미국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경제적·물리적 소모를 강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과거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가해졌던 유례없는 미사일 보복은 이란의 타격 의지가 결코 수사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주는 서늘한 증거다.

 

멈추지 않는 대리 세력과 ‘조만간’의 심리전

 

비록 이스라엘의 공세로 ‘저항의 축’이 위축되었다고는 하나, 이란의 대리 세력들은 여전히 다각적 소모전을 수행할 준비를 마쳤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미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며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파괴력을 입증했다. 이들은 최근 불타는 선박 이미지와 함께 “조만간(Soon)”이라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를 향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고 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 세력 지휘관들은 “이슬람 공화국을 지원하기 위한 전면전”을 선포하며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이란 본토뿐만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저강도 분쟁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전략적 늪에 빠지게 된다. 자국 내 입지가 좁아진 대리 세력일수록 이란을 위한 비대칭 전쟁에 더욱 공격적으로 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미국의 발목을 잡는다.

 

호르무즈 해협, 세계 경제의 ‘킬 스위치’가 눌리는 순간

 

가장 치명적인 카드는 지리적 레버리지를 이용한 ‘경제적 보복’이다. 세계 석유 공급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쥔 ‘세계 경제의 킬 스위치’와 같다. 지난 30년간 해상 교전을 대비해 온 이란은 1980년대 유조선 전쟁 당시 미 해군 함정을 기뢰로 타격했던 전례를 가지고 있다. 에너지 전략가 우무드 쇼크리는 “해협의 부분 폐쇄만으로도 공급망 혼란과 전 세계적 경기 침체가 현실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 위협이 워낙 강력한 나머지, 이웃 아랍 국가들조차 트럼프 행정부에 군사 행동을 만류하고 있는 형국이다. 해협 봉쇄는 이란 자신에게도 자해적인 선택이지만, 그로 인해 유발될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는 미국의 국내 정치적 안정까지 뿌리째 흔들 수 있는 ‘경제적 핵폭탄’과 같다. 이제 중동의 검푸른 파도가 치는 좁은 수로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명줄을 쥔 가장 위험한 화약고로 변모했다.

 

작성 2026.02.22 01:20 수정 2026.02.2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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