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칼럼] 59화 결국 회사로 돌아갑니다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이 모든 과정은 분명 내 삶 속에 작은 씨앗처럼 남았다

나는 그 선택을 ‘후퇴’로 보고 있는가, 아니면 ‘다시 뛰기 위한 준비’로 보고 있는가?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현실을 선택한다는 것, 그러나 마음의 방향은 여전히 앞을 향한다

요즘 내 블로그에는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원고를 쓰던 시간, 출판사 투고의 설렘, 여행기와 카페 면접기, 그리고 자서전 프로그램까지. 몇 달 동안 나는 오래 품어왔던 일들을 하나둘 꺼내어 실행해 보았다. 

 

결과가 손에 잡히지 않아도 과정에 의미가 있다고 믿으며 걸어왔다. “언젠가는 열릴 거야.” 마음속에서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하루를 쌓았다. 그러나 결국, 나는 다시 현실 앞에 멈춰 섰다. 그리고 그 현실을 선택하기로 했다.

 

돌아서야 했던 이유들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 책임져야 할 가족들,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실력.  이 모든 요소들을 놓고 고민하다 보니 지금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은 ‘회사’라는 결론에 닿았다. 솔직히 후회는 없다. 

 

해보고 싶던 일들을 온 마음으로 해보았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반도 어느 정도 마련했다. 매일 글을 쓰며 언어를 쌓았고, 자서전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이 모든 과정은 분명 내 삶 속에 작은 씨앗처럼 남았다. 다만, 그 씨앗이 바로 꽃피지 않는다는 사실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배운 것

나는 늘 이상을 바라보며 뛰어가던 사람이었다. 불안해도, 두려워도, 이상을 향해 손을 뻗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결국 선택과 균형의 문제였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균형을 위해 현실을 선택한다. 

 

다음 주에는 회사 면접이 있다. 혹시 잘 되지 않아도, 나는 다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왜냐하면 한 가지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과는 내가 온 힘을 다한 뒤에야 비로소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돌아가는 길 같지만, 사실은 새로운 시작

전통찻집문화북카페, 자서전 프로그램, 글쓰기. 이 모든 꿈들은 여전히 내 안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지금 회사로 돌아가는 선택이 마치 후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걸 나는 안다. 

 

길이 잠시 멀어지는 것처럼 보일 뿐, 결국 다시 꿈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쩌면 이번 선택은 ‘우회로’일지도 모른다. 돌아가는 길처럼 보여도, 또 하나의 새로운 진입로가 될 수 있으니까.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

혹시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비슷한 감정을 겪고 있을지 모른다. 꿈을 좇고 싶지만 현실이 문을 두드리는 순간. 그래서 잠시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 그렇다면 부디 스스로를 탓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시간표로 살아가고 있다. 잠시 현실을 선택한다고 해서 꿈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더 멀리 나가기 위해 잠시 쉬어 가는 것일 수도 있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꿈을 향해 가는 길이 잠시 멀어져 보일 때, 나는 그 선택을 ‘후퇴’로 보고 있는가, 아니면 ‘다시 뛰기 위한 준비’로 보고 있는가?

 

나는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
하지만 마음의 방향은 여전히 앞으로를 향해 있다. 일상을 살아내며 실력을 다지고, 글을 쓰고, 관계를 쌓는 이 모든 시간이 결국 다시 꿈으로 이어질 것을 믿기 때문이다. 오늘의 이 선택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여러분의 오늘이 흔들려도, 그 흔들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진동일지 모른다. 나는 다시 첫걸음을 내딛으며, 여러분의 내일도 함께 응원한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5.11.26 11:01 수정 2025.11.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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